2008.01.22 My Chemical Romance Live In Korea


작년 10월 엘레가든 공연을 보다가 친구가, 누가 또 내한하면 보러갈거냐고 물었는데 그때 나의 대답이 '마이케미컬로맨스' 였다. 근데 얼마후에 진짜로 내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1차 티켓오픈을 66,000원이라는 할인가에...!!! 아니 이렇게 빨리 올줄이야!!!! 티켓오픈 땡하자마자 했는데 왜인지 지정좌석 쪽부터 차오르는 것이었다. 좌석 보이는대로 신속하게 눌러서 구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예매 평균연령이 28.5세;;; 그래, 미친듯이 뛰기에 좀 힘들거라 생각되는 나이지... 내가 평균연령 높이는 데 일조했구나 ㅋ
그래도 역시 공연은 스탠딩이 재밌는것 같고.. 좌석에서 보니까 무대보다 높아서 무대가 잘보인다는점은 상당히 좋았다. 좌석도 다 서서봤기 때문에 더 잘보였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앞쪽 스탠딩은 정말로 잘 놀아줄 팬들이 있길 바라기도 하고.

암튼 정말 신나는 공연이었다!! 라이브 못한다는 악명 높은 보컬이지만, 솔직히 공연이라는게 놀아줄 장소가 있고, 놀 거리를 제공해 주는 사람이 앞에서 지휘해주면 같이 노는... 뭐 그런거 아니겠는가! 앨범으로 듣기에 시원시원하게 내지르는 목소리에 반한 것도 있지만, 그 연기력 또한 MCR의 매력이기도 할 것이다. 막 땅바닥에 누워버리는 개망나니 퍼포먼스 하며, 관객의 박수나 손짓을 이끌어가는 당당함 등은 타고난것 같다. 역시 공연은 분위기다 ㅠ_ㅠ 고음들은 코러스음으로 넘기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ㅎㅎ 소리도 잘지르고 다리를 ル모양으로 점프도 잘한다!!! 소시적에 많이 해봤던 게지.

보컬인 제라드 웨이가 미술공부했다는 것만 알고있었는데, 비쥬얼 아트라는게 우리나라로 치면 만화학과였고, 알고보니 DC코믹스와 카툰네트워크에서 인턴근무도 했던 만화계의 재원이었던 것! (급호감). 애니 스토리 쓴게 어떤것과 유사하다는 등 몇번이나 퇴짜맞고.. 암튼 그러던 중 911테러 사건이 있었는데, 회의하다가 문득 환멸같은게 느껴져서 고교동창과 함께 밴드를 결성, 데모테잎을 듣고 동생인 마이키도 베이스로 참여하게 되고...

앨범자켓이나 뮤직비디오의 비쥬얼 컨셉을 다 잡고 있었던 데다가, 그러면서도 6화분량의 만화를 작년말에 발행(작화는 다른사람)! 이분 좀 많이 짱인듯. 게다가 실제로 보니까 뉘집아들인지 엄청 잘~생겼더라.

fucking amazing 이라고 몇번 말하고, 손키스를 마구마구 날려주더니만 이런 뿌듯한 기사도 나고.. 흙흙...
확실히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은 대한민국만한 곳이 없는것 같다. 내년에 기회가 되면 또 오고싶다고 했다는데 올해 안으로 또 올순 없나. 그때는 가사 많이 외워갈게 ㅠ__ㅠ


세트리스트는 공연기획사 옐로우나인에서 퍼왔음.
멘트는 친구가 해석해줬음.

Intro
(8시반 정각에 딱 불이 꺼지는데 이것부터 감동의 시작이었다!!)
This is how I disappear
Dead!
(관객석으로 마이크대를 들어 넘겨줄 정도로 떼창의 연속~~)
I'm not ok
Give'em hell, kid
The sharpest lives
Mama
My way home is through you
Cemetery drive
Welcome to the black parade
(피아노 전주가 띵~ 들리자마자 공연장 뒤집어짐! 모두 하늘로 주먹질했던 것도 장관이었고, 한소절정도 'carry on'을 올려서 부르는데 아놔 너무좋았다 ㅜ_ㅜ)
I don't love you
(중간에 누군가 손수건을 앞으로 던졌는데 그게 다 날아가지 못하고 앞쪽에서 사라져 버렸다. 근데 그때 마침 제라드가 바닥에 침을 뱉었는데, 그게 마치 손수건에 침뱉는 것같은 연출이 되어서, 나와 친구는 좀 웃었...;;)
Headfirst for halos
House of wolves
Kill all your friends (녹음후 너무길어서 앨범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곡)
You know what they do to guys like us in prison
Teenagers
Helena (자기가 좋아하는 곡이고, 장례식에 관한 노래라고..)
Sleep
Cancer (조명짱... 누웠다가 일어나서 피아노에 맞춰 노래 부르고, 피아노만 남고 나머지 다 들어감)

E1) Desert song (피아노 연주만 한참 되다가 다시 멤버들 들어옴. 난 이게 앵콜인줄 알았는데 앵콜인지 모르고 실망한 사람들도 꽤 되는듯! 기타 반주에 맞춰서 노래)
E2) Famous last words (끝에 손키스 막 날려주고, 들어가면서더 손키스+V자를 ㅠ_ㅠ)

중간에 흰머리로 염색한 남자가 친구 등에 올라가서 티셔츠벗은걸 막 휘둘렀는데, 제라드가 '저남자를 봐라, 여기 모든 남자애들이 저사람처럼 자기 티셔츠를 흔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이말을 한국어로 할줄 안다면 좋겠다' 라고 했다고 한다. 알아들은 몇명은 손수건이라도 막 흔들긴 하더라 ㅎㅎ

by minimars | 2008/01/25 23:23 | 노뮤직노라잎 | 덧글(4)

Commented by gambit at 2008/01/26 20:55
재밌었어~데리고 가줘서 너무 고맙다!
Commented by minimars at 2008/01/27 23:24
켜켜~ 재밌게 봐줘서 나도 고맙당!!
Commented by ciel at 2008/05/31 15:36
스킨변경했다가 링크되어 있어서 호기심에 방문했는데
마케로의 콘서트에 다녀오셨군요 ㅠ_ㅠ
내한했던 것도 몰랐어요~ 저는 곡들만 듣고 멤버들이나 활동에 대한 사정은 잘 몰랐는데,
몇 가지 새로운 사실들도 알게 되어 기쁘고,
친구분의 도움을 받아 정리해주신 리스트도 감사히 보고 갑니다^^
본공연 마지막곡이 cancer라니, 정말 멋졌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minimars at 2008/06/01 14:57
아 저도 음악만 듣는 편이라서 얼굴도 보통 보컬밖에 모르거든요. 역시 그냥이라도 까페에 가입을 해두면 소식을 알수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 조용한 노래는 라이브를 잘하던데 체력이 많이 딸리는지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한건지 ㅎㅎ 빠른노래는 좀 힘들어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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